지난 주말의 폭우로 서울시내에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특히 갓 개통된 지하철 7호선이 물에 잠겨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예기치 못했던 폭우 때문이라고 자위할 수도 있지만 개통된 지 1년도 안된 7호선의 피해가 가장 컷던 점은 곱씹어볼 대목이다. 시장참가자의 투자심리가 갈수록 쇠잔해지고 있다. 주위의 부러움을 사며 앞장서 달리던 정보기술(IT)주가 미끄럼을 타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남미의 금융위기 등 급박한 상황이 도래할수록 실적이 좋은 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실제 실적주들은 견조한 주가흐름을 타고 있다. 바람이 거셀수록 뿌리 깊은 나무가 돋보인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