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제헌절 휴장을 앞두고 부진한 거래를 보이며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주말 미 나스닥지수 상승에 기대며 70선 위에서 출발했지만 여전히 불투명한 시장전망에 갇혀 관망세가 짙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수우위에 나서 KTF와 국민카드를 사들이며 지수 급락을 힘들게 막아내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당분간 70선을 전후로 한 지지부진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개장초 70대에서 출발한 뒤 정오에 접어들며 하락전환, 낮 12시 현재 69.56으로 전날보다 0.02포인트, 0.03% 내렸다.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0.05포인트, 0.06% 오른 83.85를 가리켰다. 장철원 대신증권 수석연구원은 "인텔이 이미 전망치를 낮춘 상태라 실적발표가 예상치를 맞추거나 조금 호전된 것으로 발표되더라도 시장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며 "코스닥시장은 수급과 재료 모두 호전 기미가 없어 현 지수대 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5개 종목중 KTF, 국민카드, 하나로통신이 여전히 오른 반면 LG텔레콤과 기업은행이 하락전환하며 지수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새롬, 다음, 한컴이 보합권으로 상승폭을 대폭 줄인 모습이고 엔씨소프트, 옥션, 아시아나항공, 핸디소프트, 한국정보통신도 매물에 밀려 내렸다.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시스템통합, 보안, 네트워크, 단말기 등 대부분 테마주로 매물이 나오며 하락전환 종목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업종별로 유통서비스와 건설, 금융이 조금 오르고 제조, 기타, 벤처는 내렸다. 하락종목이 350개를 넘어서며 상승 200여개를 훌쩍 뛰어넘었다. 개인이 순매도로 돌아서며 기관과 함께 매도우위를 보인가운데 외국인이 8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