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1차 주식매수분의 매수시한이 거의 끝나감에 따라 빠르면 제헌절인 17일 이후 잔여 자금의 투입이 이뤄질 전망이다. 16일 증권.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6천억원 규모 투입이 확정됐던 국민연금기금은 지난 4일 1차분 3천200억원을 투신 및 자산운용사들에 지급, 매수에 나섰었다. 국민연금과 운용사간 약정에 따라 지급후 10영업일 이내 지급자금의 90%를 주식에 편입토록 돼있는데다 이날 현재 투신권의 신규매수세가 거의 실종돼 1차 지급분의 매수는 사실상 거의 끝난 것으로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당초 국민연금은 1차 투입후 빠르면 지난주에 2차, 3차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었으나 주식시장이 폭락세를 보이면서 투입을 미뤄왔다. 따라서 미국기업의 실적악화와 개도국의 외환위기재발이라는 악재속에 외국인들의 순매도공세가 이어지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주식시장의 약세를 되돌리고 저가매수를 통한 수익률제고를 위해 열흘이나 미뤄지고 있는 자금투입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연금 수탁운용을 맡고 있는 B운용사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자금지급은 대체로 그날 장의 상황을 본 뒤 장마감후 지급되게 된다"며 "1차 자금지급후 장이 약세를 보여 다소 시기를 미뤄왔으나 1차분 매수가 거의 끝난 상황이어서 곧 나머지 자금을 동원한 2차 투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