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6일 도소매업종 가운데 종합상사는매출이 감소하고 수익성도 둔화되고 있는 반면 유통업은 매출증가로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증권 이창호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종합상사는 계열사들이 직접 수출에 나서 물량이 감소했고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의 단가하락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종합상사의 수출비중은 11년 만에 처음으로 40% 아래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종합상사들은 수익성개선을 위해 벤처투자 등을 추진했으나 증시침체로 일부는 평가손이 증가하는 등 수익개선이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따라서 당분간 종합상사의 주가는 실적보다는 자산매각이나 자원개발 등 재료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그는 "유통업체는 부동산 가격 상승과 실업률 감소 등으로 지난 5월의 도소매 판매가 작년대비 4.9% 증가하는 등 매출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자평가지수도 5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도 매출은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백화점은 셔틀버스 중단에 따른 매출감소가 3∼5%로 전망되지만 비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실질손실은 크지 않아 올해 매출은 6% 증가할 전망"이라며 "할인점도 하반기에 30여개가 신규 출점할 계획으로 올해 매출은 작년대비 26% 증가한 13조2천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