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킬라는 멕시코 특산의 다육식물인 용설란의 수액을 채취해 만든 술.지난 94년 말 멕시코 금융위기가 남미로 확산되면서 '데킬라 효과'라는 말이 유행했다. 지금은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가능성과 함께 '신 데킬라 효과'에 대한 우려가 번지고 있다. 국경없는 글로벌 경제체제에서는 금융시장뿐 아니라 산업경기도 동행하는 모습을 보인다. 우리경제도 데킬라의 독성에 '따로 국밥'일순 없다. 데킬라에 취하지 않는 방법은 구조조정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내부 체력을 보강하는 길밖에 없다. 숙취제를 찾기보다는 평소에 운동(구조조정)을 해두는 게 몸(경제)에 좋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