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6∼20일) 증권거래소시장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한국증시에 결정적 변수인 미국증시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개별기업들의 실적에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520∼58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초반의 지수는 17일 제헌절이 공휴일인데다 상황을 좀더 지켜보자는 관망세로인해 횡보하다가 중반이후 상승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물론 한국시장 상승 여부는 미국시장이 거의 결정한다. 미국시장은 5월 산업재고(16일), 6월 산업생산(17일), 6월 경기선행지표(19일)등의 지표 발표와 함께 인텔 2.4분기 실적(17일) 결과에 따라 상승 또는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증시는 경기관련 지표보다는 인텔의 기업실적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20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이 중요변수로 꼽히고있다. 김석중 교보증권 리서치담당 상무는 14일 "인텔의 실적이 당초 예상치보다 좋게나오면 미국시장은 상승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면서 "아르헨티나 디폴트 위기에 따른 달러화 강세 가능성도 한국증시에는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거래소시장은 주초반에 저점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시장이 불안해지면 지수는 최근의 장중저점인 545선을 뚫고 내려가 525전후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수는 상승하더라도 570∼580선대 위로 올라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지선이었던 이 지수대는 매물이 많이 포진돼 있어 저항선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장세에서는 불확실한 재료에 따라 무분별하게 움직이는 뇌동매매를 자제하고 내재가치와 실적이 우량한 종목에 투자하는 기본원칙을 충실히 지킬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한결 차분한 마음으로 지수보다는 개별종목의실적 등에 주목할 때"라면서 "지수가 오른다고 해서 추격매수를 하는 것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