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급락했다. 아르헨티나의 디폴트 가능성이 불거진데다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이 6월부터 적자로 돌아섰다는 서울대 정운찬 교수의 발언 등이 투자심리를 꽁꽁 얼어붙게 한 결과다. 1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46포인트(2.05%) 떨어진 548.49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4월18일(540.00) 이후 최저치다. 전날 미국증시가 폭등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급등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선물에서 1천8백69 계약을 순매도하면서 시장분위기를 억누른데다 프로그램매물(4백59억원)이 쏟아지면서 낙폭이 커졌다. 개장초 강세를 보였던 지수관련 대형주가 모두 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40% 떨어진 17만원에 마감돼 16만원대를 눈앞에 뒀다.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포항제철은 보합으로 마감됐다. 하이닉스는 10.21% 급락한 1천8백90원에 마감돼 2천원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2.58포인트(3.58%) 하락한 69.58에 마감됐다. 외국인이 오랜만에 순매수행진을 벌였지만 개인의순매도로 팽팽한 매매공방을 벌였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