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투신운용사와 자산운용사들은 종합주가지수 550 이하에서는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단기적으론 자동차 조선 금융주등 실적호전주를 매수하되 IT(정보기술)주에 대한 매수시기는 다소 늦춰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 대한 삼성 현대 등 대형 4개 투신사는 이날 종합주가지수 550선이 붕괴됐음에도 불구하고 추가적으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따라서 자금여력이 닿는대로 우량주중심으로 분할매수 강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실제 투신사들은 종합주가지수가 500대로 떨어진 이달들어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투신사들은 이달들어 이날까지 1천8백65억원어치의 상장주식을 순매수했다. 은행등을 합한 기관투자가의 순매수규모는 2천1백99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3천5백27억원을 순매도한 것과는 상반된 매매행태다. 투신사들은 특히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7일(거래일 기준) 연속 매수우위를 보인데 이어 이날도 소폭이지만 매수우위를 유지했다. 이달들어 투신사등 기관투자가가 순매수한 종목은 LG전자 SK텔레콤 삼성전자 대신증권 현대중공업 LG화학 LG투자증권 현대자동차 국민은행 하나은행 등이다. 중공업 자동차 은행주에 대해선 꾸준한 매수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 SK텔레콤등 IT주에 대해선 저가매수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성일 한국투신 투자전략부장은 "종합주가지수 550 이하에서는 주가의 급락가능성이 낮다"며 "자금여력상 주식비중을 급속히 늘릴수는 없지만 반기실적을 바탕으로 실적호전주 중심으로 분할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웅 대한투신 주식운용본부장도 "550선 이하에서는 분할매수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자동차 조선 금융주등 실적호전주를 우선 매수하되 IT주에 대한 매수시기는 늦추고 있다"고 말했다. 장인환 KTB자산운용 사장도 "저가매수시기로 보고 하루 1백억∼2백억원씩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투신사들이 매수우위를 유지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투신증권과 대한투신증권은 고유계정이 보유한 주식을 상당부분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