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가 일곱번째로 내놓은 경제안정대책에 대한 12일 시장 반응은 페르난도 델라 루아 대통령 정부에 공포감을 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증권시장은 전날 발표된 공공지출 삭감 등의 내용을 담은 경제안정대책에 대한 알폰신 전대통령 등 집권연정내 핵심인물들의 냉담한 반응때문에 개장직후 12.15% 폭락하는 등 붕괴직전의 상황을 보였다. 또 뉴욕에서는 국제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아르헨티나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B-'으로 낮추면서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설정하는 조치를 취했다. S&P는 단기 신용등급은 `C'로 유지한다고 확인했다. S&P는 발표문을 통해 "아르헨티나 정부가 뒤늦게나마 통화체제를 지키기 위해강력하게 예산운용상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한 것같다"고 논평했다. 한편 BNP 파리바스의 한 신흥시장 분석전문가는 아르헨티나정부가 새로 내놓은 경제안정대책이 신뢰를 회복시켜 줄 것이라는 기대는 "완전한 착각"이라며 부정적인입장을 밝혔다. (부에노스아이레스 AFP=연합뉴스) in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