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만에 처음으로 순매도로 돌아섰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중 외국인 투자동향을 분석한 결과 외국인들은 거래소 상장주식을 3조9천350억원 어치 사고 4조5천266억원 어치를 팔아 5천9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외국인 상장주식 투자에서 3천79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이후 8개월만의 일이다. 특히 삼성전자[05930]의 경우 외국인들은 1∼5월중 1조3천51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6월중에만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6천12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국적별로 네덜란드, 싱가포르, 일본계가 각각 651억원, 271억원, 20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미국, 영국계는 각각 6천934억원, 1천789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지난 1월 2조7천337억원 순매수, 4월 1조1천247억원 순매수 등 올들어꾸준한 순매수가 이어져 상반기 외국인 상장주식 투자는 모두 4조6천86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6월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비율은 30.7%로 작년말보다 0.6%포인트 높아졌고 거래비중도 10.6%로 작년말보다 0.9%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달 외국인들의 `팔자'주문이 쏟아졌지만 상반기 누계로보면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며 "미국시장에서 상반기 실적발표가 이어지고 나스닥 선물이 오르면서 매도공세가 주춤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6월중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은 3천763억원 어치를 사고 3천543억원 어치를 팔아 220억원의 소폭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보유비율과 거래비중은 각각8.3%, 1%에 불과했다. 상반기 외국인들의 종목별 투자상황을 보면 포항제철[05490] 9천327억원, 삼성전자[05930] 7천387억원, 현대차[05380] 5천403억원, 국민은행[23130] 3천919억원,삼성증권[16360] 2천800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한 반면 하이닉스[00660] 6천180억원, SK텔레콤[17670] 3천962억원, 한국통신 946억원, 삼보컴퓨터[14900] 255억원,대한항공 22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