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번가인 여의도에서 우는 매미 소리는 유난스럽게 요란하다. 도시의 온갖 소음을 잠재울 듯한 기세다. 휴가철이 임박했음을 알린다. 하나둘 휴가를 떠나는 사람도 늘어난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에서 벗어나는 바캉스는 '꿀맛'이다.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도 많이 지쳐 있다.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탓이다. 이럴 때 바캉스를 떠나 평상심을 추슬러 보자.바람이 그치면 돛을 내려야 한다. 바람을 받지 못하는 돛은 선원들에게 부담이 된다. 주식시장도 마찬가지다. 상승세가 꺾인 주식시장에서 필승을 고집하면 득보다는 실이 많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