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투자심리 호전을 바탕으로 종합지수 56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12일 종합주가지수는 뉴욕증시 반등과 예상을 넘은 기업실적을 바탕으로 상승 출발한 뒤 장초반 오름폭을 유지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뚜렷한 상승신호를 보내지 않은 데다 외국인이 매도우위를 이어가고 있고 옵션만기에 따른 장 후반 변동성 우려감이 더해지면서 매수세 확산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날 오후 금융감독원이 법정관리와 화의업체 18개 기업을 추가 퇴출 결정키로 했다는 소식도, 비록 구체적인 기업명을 거론되지 않았지만, 일부 종목에 대한 매수주문을 주저케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30분 현재 562.43으로 전날보다 8.78포인트, 1.59% 올랐고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1.35포인트, 1.98% 높은 69.55에 거래됐다. 옵션만기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 규모가 확대되며 추가상승을 가로막았다. 프로그램 매도는 715억원 출회돼 매수 616억원을 앞섰다. 매도는 대부분 비차익에 집중돼 있어 장 막판 확대 우려를 자아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146만주와 1조1,236억원을 기록, 이달 들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KDS는 하한가를 탈피했으나 회사채이자 연체 충격 벗어나지 못하며 10% 이상 하락한 가운데 6,000만주 넘게 손을 바꾸며 거래량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이닉스, 대우전자, 대우인터내셔널, 대유, 조흥은행 등이 대량거래 속에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기와 실적에 대한 논란을 받으며 5% 대 오름세를 유지하며 반등에 튼튼한 버팀목을 댔다.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 포항제철, 현대차, 국민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강세다. 개인이 48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358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프로그램 매매에 휩쓸리며 49억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LG투자증권 박준범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 성격이 짙지만 바닥 형성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뉴욕증시에 앞서 선반영된 만큼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추가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투자심리가 호전돼 옵션 만기일 물량은 무난히 소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정수준 충격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