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대표적 인터넷 기업인 미국 야후사가 비틀거리는 국내 증시를 일으켜 세웠다. 미국 증시가 2분기 어닝시즌(Earning Season)에 본격 진입한 가운데 야후사는 11일(미국시간)장 마감후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시장의 예상치인 '0'보다 1센트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 1년 EPS 전망도 예상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도 같은 날 지난달말로 끝난 4분기 매출이 당초 기대했던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 잇따른 실적악화경고에 지친 뉴욕 증시에 반가운 호재를 던졌다. 야후는 실적발표전 4.5% 하락한 채 마감돼 다음날 큰폭의 반등이 예상되고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주당 66.49달러에서 70.50달러로 폭등했다. 이같은 야후의 예상치 대비 호전된 실적 발표는 나스닥선물지수 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의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이고 있다. 12일 서울 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큰폭의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고 특히 코스닥지수는 인터넷 관련주들이 초강세를 타며 70선을 단숨에 회복하는 모습이다. 새롬기술.다음.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3인방이 오랜만에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고 장미디어.인디시스템.인네트 등 인터넷 관련주들도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국내 증시의 '야후 효과'는 지난 4월 1분기 어닝시즌동안 실적악화경고와 실적호전 사이에서 극심한 탐색장세를 펼치던 가운데 실적호전을 발표해 전세계 증시를 달궜던 '인텔'효과와 비슷하다. 삼성증권 윤용선 연구원은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결과가 예상치에 근접하더라도 시장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실적호전 또는 실적악화 기업들이 엇갈리겠지만 중요한 것은 투자자들의 심리상태로 판단된다"며 "실적악화경고에 대한 내성이 조금씩 강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주에는 16일 EMC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국내외 증시가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인텔의 실적발표는 17일로 잡혀 있다. 인텔의 실적발표는 2분기 실적결과보다 3분기 및 향후 실적전망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고 증시전문가들은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