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이자율을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에 연동시키는 "물가연동 국채" 발행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12일 "주요국의 물가연동국채 운용경험 및 시사점"이란 자료에서 미국 영국 등 20여개국에서 발행중인 물가연동국채가 채권의 실질가치를 보장해 미래 불확실한 물가변동에 따른 위험을 상쇄시킨 금융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국내 도입여건을 검토한 결과 기관들의 장기안전자산 선호경향 등 수요여건은 어느정도 조성됐지만 발행여건은 아직 미흡하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이 진행중이고 국채.회사채 시장이 충분히 발달된 뒤에 도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한은은 주장했다. 물가연동국채를 도입한 국가들은 국채 발행비용을 절감하고 물가안정노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은이 설명했다. 반면 경제전반에 물가연동계약이 과도하게 확산될 경우 일반의 인플레 해악에 대한 인식을 무디게 해 인플레 관성이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