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거래가 늘고 환율 변동폭도 줄어드는 등 외환시장이 안정을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5월부터는 일본 엔화에 대한 동조화 현상도 현저히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1일 2.4분기(4~6월)중 원화가치는 달러화에 비해 2.3%(30원) 절상됐다고 발표했다. 절상폭은 캐나다 달러화(4.1%) 호주 달러화(3.9%)보다 낮지만 일본 엔화(1.2%)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유로화(-3.2%)나 인도네시아 루피아화(-8.6%) 필리핀 페소화(-5.5%) 대만 달러화(-4.6%) 태국 바트화(-0.7%)등 동남아국가 통화가 모두 절하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2.4분기 국내 외환거래액은 하루 평균 42억4천만달러로 전분기(35억7천만달러)보다 18.8%나 증가했다. 작년 4.4분기(31억6백만달러)에 비해선 하루 11억달러 가량 늘어난 것이다. 한은은 외국인투자자금 유입 외화증권 발행 확대 국내 은행들의 매매차익 겨냥한 거래 증가 등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과 비거주자간의 역외선물환(NDF) 거래도 하루평균 5억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함께 원-달러환율의 하루평균 변동비율(전일대비)도 환율이 급등한 4월에 0.73%에 달했지만 5월 0.38%,6월 0.24%로 급속히 안정됐다. 2.4분기 평균 변동비율은 0.45%로 전분기 0.50%보다 줄었다. 하루 장중 변동폭도 전분기 9원30전(0.73%)에서 2.4분기 7원69전(0.59%)로 축소됐다. 한은은 2.4분기 엔화와 원화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엔 동조가 전분기보다 커졌지만 5월부터 약화조짐이 뚜렷했다고 밝혔다. 엔화가 1% 오를때 원화 상승폭을 나타내는 반영도는 지난 3월 0.87%에서 4월 1.03%로 치솟았지만 5월 0.50%,6월 0.33%로 줄었다. 1,2월엔 각각 0.40%,0.29%를 기록했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