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의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는 반등에 실패, 550선을 지키는데 그쳤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나스닥 2,000선 붕괴 여파에 전날보다 11.45포인트 하락한547.15로 장을 출발했다가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오후 한때 약보합으로까지 낙폭을 줄였으나 분위기 전환에는 실패, 결국 4.95포인트 내린 553.65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지수는 옵션만기일과 경기침체에 대한 증시의 불안감이 반영되며 오전중 545까지 떨어졌다 오후들어 558로 오르는 등 크게 출렁거렸다. 정부가 자금시장안정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 외국인들과 개인은 각각 464억원과 18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연기금 매수금액을 포함, 70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저지했다. 거래량은 2억822만주이고 거래대금은 1조1천370억원이며 오른 종목은 상한가 18개 포함해 185개이고 내린종목은 하한가 15개를 포함해 638개이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통신, 보험주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였으며 특히 전기초자가 포함된 비금속광물이 6.63% 떨어졌고 건설,운수창고,섬유의복 등은 3% 수준 내렸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6% 하락, 16만원대로 주저앉으며 지난 1월3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고 SK텔레콤과 포항제철은 0.5%와 1.0% 하락했다. CEO교체로 실망매물이 나온 전기초자는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고 부도설이 터졌던 KDS 역시 3일째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날 하락장에서도 현대차와 신세계는 각각 3.5%씩 오르며 강세였고 LG전자와동양제과, 신한은행, 삼성화재 등도 소폭 상승세였다. 동양증권 투자전략팀 박재훈 차장은 "기술적분석상 반등이 기대되는 시점에 연기금까지 투입됐지만 지수는 오르지 못했다"면서 "이에따라 전저점에 이를 때까지하락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