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나스닥 폭락 소식에 투매양상이 재연되며 68대까지 밀렸다. 개장초 하락갭을 만들며 한때 67대까지 떨어진 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68선을 가까스로 회복했다. 전업종이 2~4% 내린 가운데 하락종목이 560개를 넘었고 상승종목은 36개에 불과한 양상이다. 간밤 나스닥지수가 3주만에 다시 2,000선이 붕괴되고 게다가 지난 4월 랠리 상승갭 상단인 1,970마저 밑돌아 시장전망이 더욱 불투명해졌다. 뉴욕시장에서 광통신업체 코닝을 비롯해 컴팩, 더블클릭 등이 매출부진, 손실확대, 감원을 발표하며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미 도매재고가 전월보다 늘어났다는 발표도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하락세를 지속해 3.79% 떨어졌다 11일 코스닥지수는 개장초 67.17까지 내려간 뒤 소폭 회복하며 오전 9시 45분 현재 68.02로 전날보다 2.65포인트, 4.05% 내렸다.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2.55포인트, 2.99% 내린 82.75를 가리켰다. 류용석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나스닥 2,000선 붕괴로 1,800선까지 하락을 염두에 둘 시점"이라며 "코스닥지수 65선 지지여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억원 가까운 동반 매도우위를 지속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한 가운데 개인은 3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저가매수에 나서는 양상이다. KTF가 외국인 매물로 3% 하락한 반면 LG텔레콤은 상승반전하며 지수 낙폭 축소에 기여하고 있다. 새롬기술, 엔씨소프트, 다음, 핸디소프트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4~5% 하락하고 있다. 코텍, 사이어스 등 신규등록주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동특, 경방기계, 한올 등 일부 A&D주가 올랐을 뿐 스마트카드, 보안, 반도체 등 다른 중소형 테마주는 대부분 급락세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