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취득가 2천104억원어치에 달하는 총발행주식의 25.81%를 소각한다. 11일 대림산업은 이사회를 열어 지난 99년말 석유화학사업 구조조정과 관련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1천435만주의 99.88%인 1천433만여주를 자본감소방식으로 소각키로 결의했다. 이번 대규모 자사주소각으로 대림산업의 자본금은 2천902억원에서 2천185억원으로 감소하게 된다. 대림산업의 발행주식 대비 소각비율은 국내 증시사상 최고수준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현재 회사내부의 유동성이 풍부한 수준이어서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회사의 경영방침을 실행하는 것"이라며, "소각비율 면에서 국내 사상 최대규모로 향후 당사의 주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외환위기 이후 LG칼텍스정유 지분매각, 유화산업 빅딜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추진해왔으며 특히 외환위기 이후 주택건설시장에서 삼성물산,LG건설과 함께 '신빅3'로 불리며 건설업종 대표주로 부각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