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중 대주주들이 보유 지분을 대거 처분한 코스닥 등록기업이 모두 1백45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등록기업의 24.4%다. 코스닥기업 네곳중 한개는 대주주들이 지분을 매각했던 셈이다. 특히 이중 21개사는 대주주들이 10% 이상의 지분을 장내에서 매각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대신정보통신은 대주주 지분 감소율이 37%나 됐고 주성엔지니어링은 대주주 지분 매각 금액이 2백3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코스닥위원회는 올들어 지난 2일까지 공시된 최대주주 등의 지분 매매동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상반기중 대주주 지분 변동이 접수된 문건은 모두 1천1백78건으로 이중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변동은 전체의 40.58%인 4백78건으로 집계됐다. 코스닥기업 최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들은 보유주식 5천7백20만여주(3천3백15억원어치)를 시장에 내다 팔았으나 사들인 주식은 1천3백21만여주(4백74억원어치)에 그쳐 순매도 규모가 4천3백98만주(2천8백41억여원)로 계산됐다. 대주주 지분감소율이 37%로 가장 컸던 대신정보통신의 경우 최대주주인 양정현씨를 포함한 5명의 특수관계인이 1천1백53만여주(1백35억여원)를 매각했다. 대백상호신용금고는 최대주주인 대구백화점과 8명의 특수관계인이 71만여주(29.92%)를 처분해 그 뒤를 이었다. 솔빛미디어(24.99%) 울트라건설(23.43%) 실리콘테크(20.7%) 대백쇼핑(20%) 등도 대주주 지분 감소율이 20%를 넘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대주주들의 주식 순매도 금액이 가장 많았다. 황철주씨와 11명의 특수관계인의 지분 감소율과 감소 주식수는 7.29%와 1백94만여주에 그쳤으나 주가가 높아 순매도 금액은 2백32억원에 달했다. 실리콘테크의 우상엽 대표와 21명의 특수관계인은 2백57만여주를 2백11억원에 매각했다. 또 울트라건설의 대주주인 울트라콘아이엔씨는 97만여주를 1백55억원에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로커스홀딩스 대신정보통신 로커스 웨스텍코리아 등도 대주주들의 지분 매각규모가 1백억원을 넘었다. 일부 기업인수·합볍(M&A) 대상 업체들은 대주주 지분율이 크게 늘어났다. 인텔리테크는 제3시장 지정업체인 소프트랜드와 특수관계인 7명이 지분을 확보해 대주주 지분율이 29.23%나 늘어났다. 뉴비전벤처도 옵셔널벤처스인코퍼레이션 등이 10.92%나 지분을 늘렸다. 또 좋은사람들의 경우 주병진 사장 등이 10.64%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