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보였으나 반등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10일 코스닥지수는 낙폭과대와 미국 나스닥지수 반등에 힘입어 나흘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상승한 채 출발했으나 더이상 상승 추세를 잇지 못하고 결국 전날보다 0.55포인트(0.78%) 오른 70.67로 마감됐다.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들이 매도세를 주도한 가운데 개인들만이 저가매수에 나서 지수는 조금 오르는데 그친 반면 종목별로는 개인선호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이 많았다. 개인들은 전날보다 크게 늘어난 19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들과 외국인들은 각각 113억원과 38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주가상승 종목은 상한가 27개를 포함해 406개로 하한가 1개 등 주가하락 종목수 168개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억215만주와 1조1천618억원에 그쳐 이날 기술적 반등에 의미를 두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수관련주중에는 KTF가 1.45% 내린 반면 국민카드는 2.78% 오르는 등 종목별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또 스마트카드 테마주의 선도주인 씨엔씨엔터는 10.2% 상승, 전날의 하한가를 거의 만회했다. 동기식 IMT-2000 그랜드컨소시엄 구성을 공식 발표한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오히려 주가가 2.14%, 1.45% 떨어졌다. 반면 한올, 한길무역, 인터리츠, 신천개발 등 A&D(인수후개발) 관련주나 신규업종 진출 기업들은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가 몰리며 상한가까지 올랐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오늘 반등은 전형적인 기술적 반등으로 판단된다"며 "전반적으로 방향성이 확인되지 않았기에 관망하는 자세로 대응하는 게 좋을 듯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