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초자가 'CEO파동'의 충격속에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전기초자는 개장전 '구조조정의 전도사' 서두칠사장 등 경영진이 일본계 대주주와의 마찰로 '반강제'퇴진했다는 소식에 개장 동시호가부터 약세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한 끝에 하한가에 진입했고 반등에도 실패했다. 전기초자는 외환위기이후 극적인 구조조정의 성공으로 삼성전자와 더불어 한국 최고의 우량주로 분류돼 외국계 증권사의 숱한 추천을 받으며 외국인 지분율 91.9%를 기록하고 있다. 전기초자가 최근 약세를 보였지만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서 사장의 전격퇴진에 대해 전기초자 관계자는 "서 사장의 사표는 수리된 것으로 안다"며 "고시다 도쿠노스케씨 단독대표로 회사가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 사장 퇴진의 영향에 대해 국내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아사히 글래스의 생산감축 요구와 해외시장확대를 추진한 서 사장의 경영정책상 충돌이 퇴진의 주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애널리스트들은 그간 전기초자의 경영성과는 대부분 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능력에서 비롯된 'CEO프리미엄'이었던 만큼 경영상 문제는 물론, 노사간의 마찰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