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탄력을 잃은 채 소폭 등락하며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뉴욕증시 영향으로 강세 출발했다. 경기회복 지연 우려에 따른 관망세 속에서도 단기 낙폭과대에 기댄 저가매수세를 받았다. 그러나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없는 탓에 매수의 강도가 크지 않아, 지수는 강세를 굳히지 못한 채 가로지르고 있다. 기술적 반등으로 평가되는 뉴욕증시 강세에 섣불리 반응하기 보다는 하루이틀 더 지켜보며 나스닥 2,000선 지지여부를 확인하자는 심리가 강하다.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44분 현재 559.00으로 전날보다 1.00포인트, 0.18% 하락했고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0.30포인트, 0.43% 빠진 69.20에 거래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억4,410만주, 6,337억원으로 집계돼 거래부진이 이어졌다. 전날 올들어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뉴욕증시 반등에 따라 매도규모를 줄이기는 했으나 여전히 매도우위를 이어가며 418억원을 순매도했다. 사흘간 8,500계약 이상을 순매도했던 지수선물은 소폭이나마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기관도 52억원을 순매도 하며 추가하락에 한표를 던졌다. 개인은 장초반부터 줄곧 매수규모를 확대, 389억원을 순매수했다. 상승종목수는 500개를 넘지만 시가 비중이 높은 반도체, 통신관련주가 외국인 매도공세를 맞아 힘을 내지 못하며 하락 압력을 가중했다. 삼성전자는 장초반 반등세를 잇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고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한국전력은 약세다. 포항제철이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선방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기아차, 하이닉스, 삼성화재 등이 상승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등락 어느 쪽도 변동폭이 크지 않다. 국민, 신한, 주택 등 은행주가 상반기 실적 호전과 30대그룹 경영가능성을 재료로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팬택은 중국 수출을 바탕으로 7% 이상 올랐고 성장호르몬 임상실험중인 LGCI는 10% 이상 급등했다. 전기초자는 CEO 퇴진 충격으로 하한가를 맞았다. 서울증권 권혁준 연구원은 "반도체, 통신주가 여전히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안이 떠오르지 않고 외국인이 매도기조를 이어가면서 수급이 취약한 상황"이라며 "반등시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