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저가매수와 실망매물이 맞서며 종합지수 560선을 가로지르고 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뉴욕증시 상승을 받아 오름세로 출발했다. 이후 나스닥강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매도기조를 거두지 않으면서 보합권에서 맴돌고 있다. 뉴욕증시 강세로 급락세는 진정됐지만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얼어붙은 투자 심리를 되돌리는 데는 실패한 것으로 지적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4분 현재 전날보다 2.40포인트, 0.43% 높은 562.40을 가리켰고 주가지수선물 9월물은 0.05포인트, 0.07% 상승한 69.55에 거래됐다. 지수선물시장이 콘탱고를 유지함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가 322억원으로 매도 203억원 보다 다소 많다. 최근 급락을 주도한 반도체, 통신주 명암은 갈렸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곤련주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등 대형통신주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국민, 신한, 조흥 등 은행주가 상반기 실적 호전을 재료로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주도 강세다. 팬택은 중국 수출을 바탕으로 7% 이상 오른 반면 전기초자는 CEO 퇴진 충격으로 하한가를 맞았다. 현대상선, 건설, 엘리베이터 등 전날 금강산사업과 관련 동반 급락했던 현대그룹주는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개인, 투신, 기금 등이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 보험, 은행, 종금 등은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오름폭은 크지 않지만 상승종목이 536개로 하락종목 229개 보다 많다. 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은 "투자심리 위축으로 기술적 반등조차 제한적임을 보여주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추세 전환을 확인하자는 심리가 강해 거래량이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결국 해외시장을 쳐다볼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디폴트설 등이 나돌고 있어 섣불리 저가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주력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