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사흘째 동반하락에 따른 반발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로 돌아섰다. 콤캐스트가 AT&T의 케이블 사업부문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AT&T가 12% 가까이 급등하며 다우존스 지수를 나흘만에 반등케했다. 나스닥지수는 닷새만에 상승전환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와 기업실적에 대한 경계로 인해 투자 참여가 활발하지 않았고 강세는 소폭에 그쳤다. 장 종료 후에는 광통신장비업체 코닝이 경영 실적 부진이 12∼18개월 지속될 것이라며 1,000명 감원을 발표, 투자심리를 다시 움츠러들게 했다. 9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0,299.40으로 전날보다 46.72포인트, 0.46% 상승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198.78로 8.19포인트, 0.69%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22.55포인트, 1.13% 높은 2,026.71에 마감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상승과 반락을 거듭했고 다우존스지수는 낮 한때 하락반전하기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12억1,600여만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13억9,700만여주가 오갔다. AT&T의 강세는 네트워크, 통신 등으로 확산됐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85%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주는 리만 브러더스가 장비업체 주가가 단기에 회복되기 힘들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탓에 약세를 가리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48% 하락했다. 컴퓨터주는 IBM과 컴팩이 내림세를 나타내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NCR은 매출과 순이익 전망을 하향하면서 13.6% 급락했다. 석유주를 제외한 다른 업종은 대부분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으며 AMD와 함께 뉴욕증시를 곤두박치게 했던 EMC는 이날 과매도에 따라 매수할 만 해졌다는 추천을 받아 3.3% 올랐다. 선 마이크로 시스템즈도 투자등급 상향을 배경으로 8.3% 상승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