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운영업체인 컴캐스트가 AT&T의 케이블TV 사업 부문 인수계획을 공개하고 분석가들이 EMC,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등에 대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9일(현지시간) 미국 기술주 주가가 닷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우량주들도 나흘만에 오름세로 반전됐다. 거래가 종료되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1.13%(22.55포인트) 상승한 2,026.71을 나타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6%(46.72포인트) 추가한 10,299.40을, 스탠더드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69%(8.19포인트) 오른 1,198.78을 각각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기술주 주가가 크게 밀려 지금이 매입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던 차에 베어 스턴스가 EMC,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로 상향조정하자 기술주에 대한 적극적인 '사자'주문을 냈다.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된 퀄컴, 오라클 등 대형기술주들도 주가가 크게 올랐다. 케이블TV 사업을 확대하려는 컴캐스트는 주가가 8% 빠진 반면 AT&T는 11.7%나 주가가 올랐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생명공학, 화학, 제지, 항공, 제약주들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석유, 정유, 천연가스, 증권주들은 위축됐다. 우량주는 AT&T를 비롯 존슨앤드존슨, 케이터필러, 인터내셔널 페이퍼, 인텔, 월마트, 프럭터앤드갬블 등이 올랐으며 보잉, 하니웰, J.P.모건체이스, IBM, 필립 모리스 등은 내렸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