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지난 주말 뉴욕증시 큰 폭 하락 충격으로 지난 4월 말 수준까지 밀리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금요일 74선에서 마감한 뒤 9일 하락갭을 만들며 71선에서 출발한 뒤 하락폭을 조금씩 넓히는 양상이다. 9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5분 현재 70.67로 전날보다 3.41포인트, 4.60% 내렸다. 이는 지난 4월 18일 장중 69.43을 기록한 이래 최저치. 코스닥50지수선물 9월물은 3.45포인트 내려 85.40을 가리켰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실업률증가에다 반도체 및 데이터저장장치 업체의 실적경고가 겹치며 하락 수렁에 더 깊이 빠져들었다. 나스닥지수는 나흘째 내려 2,000선을 간신히 지키고 다우지수는 사흘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김분도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코스닥지수가 74선까지 빠지며 뉴욕 증시 하락을 일정부분 선반영한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요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8% 이상 급락하면서 투자심리 악화가 더 심화됐다"고 말했다. 김연구원은 "코스닥 70선이 나스닥 2,000선과 연결돼 일차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나스닥지수 안정을 확인한 뒤 매수에 임해야 한다"고 권했다. 전업종이 하락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제조, 건설, 기타, 벤처업이 5%까지 떨어졌다. 상승종목이 35개에 불과하고 하락종목이 568개에 달하고 있다. 단말기, 솔루션, 인터넷, 반도체주가 6~7% 급락중이다.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이 3~4 하락중이고 새롬, 다음, 핸디소프트, 쌍용정보통신, 주성엔지니어 등이 7% 이상 떨어졌다. 외국인이 22억원 매도우위로 개장초보다 순매도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