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불안 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560선으로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일단 550선을 지지선으로 보고 있으나 저점을 연초 수준인 500선까지 낮춰 잡아야한다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9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말에 비해 13.20포인트(3.20%) 밀린 565.34로 출발한뒤 외국인 매도가 늘면서 하락폭이 깊어져 한때 22포인트 이상 떨어졌으나 장후반 낙폭을 다소 회복, 18.54포인트 빠진 560에 마감됐다. 이는 지난 4월27일(556.63)이후 최저치다. 외국인은 개장초부터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대량으로 쏟아내면서 1천809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선물에서도 3천656계약을 순매도, 장세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했다. 기관은 연기금 자금을 중심으로 1천450억원, 개인은 152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축소에 안간힘을 썼으나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집중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6.81%와 11.23% 폭락, 삼성전자는 17만원선, 하이닉스는 2천원선으로 밀렸다. 외국인은 지난주말 미 증시의 반도체주 폭락 영향으로 이날 하루 삼성전자를 1천37억원, 하이닉스를 24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SK텔레콤은 1.01%, 한국통신은 3.05% , 한국전력은 0.86% 하락했다. 반면 포항제철은 0.98%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린 가운데 종금(-6.73%), 증권(-6.31%), 전기전자(-5.98%), 기계(-5.94%), 의료정밀(-5.61%), 건설(-5%) 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내린종목은 하한가 30개를 포함 772개로 오른종목(72개)을 압도했다. 이날 하한가 종목수는 연중 최대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4천848만주와 1조4천227억원을 기록했다. 황창중 LG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견고한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8만원선이 붕괴되면서 지수 안전판이 사라졌다며 미국 시장의 불안이 가시지 않는 한 당분간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