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결산법인인 농심의 2000회계연도 경상이익이 34.5%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농심 관계자는 8일 "2000 회계연도의 매출은 전년보다 4.9% 증가한 1조2천억원,경상이익은 34.5% 늘어난 1천2백51억원,순이익은 13.3% 증가한 8백5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순이익 증가폭이 경상이익 증가폭보다 적은 것은 구미공장 신규 설비에 2백억원이 투자됐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공장자동화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제조원가가 줄어들었고 그동안 과다하게 책정됐던 퇴직금 충당금을 적정수준으로 조정한 결과 경상이익이 큰 폭으로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라면값 인상은 지난 5월21일부터 이뤄져 지난 회계연도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동원증권 황찬 연구원은 농심의 매출 원가율이 99회계연도의 72.2%에서 지난해에는 70.6%,올 회계연도에는 69.1%까지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라면값 인상 효과가 7월부터 본격 발생하고 지속적인 원가개선이 이뤄져 농심의 2001회계연도의 순이익은 1천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가의 절대가격이 다소 부담스럽지만 향후 6개월내 25%정도의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