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미국과 유럽에서 날아온 IT(정보기술)주 폭락이란 대형 악재로 엿새만에 지수 74대로 밀렸다. 6일 코스닥지수는 개장때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다 전날보다 2.64포인트 하락한 74.08로 마감됐다. 한경코스닥지수는 1.16포인트 내린 32.29를 기록했다. 주가가 내린 종목이 5백2개에 달한 반면 상승 종목은 97개에 불과했다. '개미'들이 5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며 시장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개인들은 1백18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억원과 50억원어치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거래도 극히 부진해 거래금액이 지난 4월16일 이후 가장 적은 1조1천9백억원에 그쳤다. 코스닥시장은 이날 영국 통신장비업체인 마르코니사의 실적 악화에 따른 유럽과 미국 증시의 연쇄적인 하락세 여파로 지수 76이 무너진 상태에서 출발했다. 여기에 IT산업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낙폭은 더 커졌다. 시가총액 상위 30위내 종목이 모두 하락세를 보이는 전형적인 약세장을 연출했다. 특히 하나로통신 휴맥스 다음 새롬기술 쌍용정보통신은 4∼7% 내려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에스켐 이스턴테크 등 신규종목을 포함한 5개 종목만이 상한가를 쳤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스마트카드 관련종목 중에서는 에이엠에스와 케이디이컴이 상승세를 탄 반면 씨엔씨엔터프라이즈 케이비씨 등은 내림세로 돌아섰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