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큰폭으로 하락하며 580선 아래로 떨어졌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07포인트(2.54%) 하락한 578.54에 마감됐다. 주가지수 580선이 무너진 것은 지난 5월16일 이후 거래일 기준으로 36일만의 일이다. 영국의 통신업체 마르코니와 네덜란드의 반도체 회사 ASML의 실적악화로 미국 나스닥 증시의 기술주가 전날 폭락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텔레콤등 국내 증시의 대표적인 기술주를 내다팔면서 1천38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국내기관(4백92억원)과 개인(5백3억원)이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체 상장 종목의 70%인 6백21개 종목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30위 종목중에서 국민은행과 신세계를 제외한 전 종목이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가 4.92%나 떨어졌으며 하이닉스반도체는 2천3백15원까지 내려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전업종 지수가 동반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이 4.3%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반면 태평양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5.8%(7만3천원)오르는 강세를 보여 이날의 증시 분위기와 대조를 이뤘다. 김지영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미국 경기여건과 함께 내주초의 주가지수 움직임이 주목된다"며 "만일 내주초에도 기술적 반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당분간 약세를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