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만증시는 증시를 부양하기 위한 증안기금이 투입됐다는 루머에 힘입어 반도체주들의 약세가 다소 완화되면서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날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29포인트(0.05%) 낮은 4,707.01에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대만증시는 전날 미국 컴퓨터관련 기업들 실적악화 경고가 연이어 쏟아져 나옴에 따라 전자제품 수요가 회복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주도로 하락했다. 전날 세계 최대의 스토리지(저장장치) 업체인 EMC와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조업체인 어드밴 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수요감소와 경쟁 심화를 이유로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딜러들은 미국 반도체기업들이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예비공시를 내놓음에 따라 TSMC, UMC, 윈본드, 모젤비텔릭 등 반도체업체도 향후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부각돼 약세를 면치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 UMC의 주가는 내부 전자메일을 경쟁사에 제공한 혐의로 직원 10명을 해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압력을 받았다. 가권지수가 장초반보다 낙폭을 줄인 것은 투자심리를 부추기기 위한 정부의 증시안정기금이 투입됐다는 루머가 돌면서 일부 투자가들이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