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기술주의 실적악화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급락, 74선에 바짝 다가섰다. 거래소 종합주가지수 580선이 무너지면서 KTF 등 대형 기술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장 초반 관망세를 보였던 투자자들이 오후 들어 보유 물량을 처분하고 주말을 맞겠다며 매도에 주력, 지수 낙폭을 키웠다. 6일 코스닥지수는 오후 1시 59분 현재 74.17로 전날보다 2.55포인트, 3.32% 하락했다. 코스닥지수선물 9월물은 89.20으로 전날보다 2.90포인트, 3.15% 내렸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시장이 외부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나스닥선물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물량을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74선 마저 깨진다면 더 내려갈 수도 있지만 그럴수록 저가매수로 인한 반등 가능성은 커진다"며 "많이 하락한 상태로 끝나게 된다면 하락 압력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억원과 5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며 매도폭을 늘렸고 개인은 101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KTF가 3.22% 하락했고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이 각각 5%와 7%에 근접하게 하락하면서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렸다. 국민카드, 기업은행, SBS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모조리 하락한 가운데 휴맥스, 엔씨소프트, 다음 등이 4% 이상 크게 하락했다. YBM서울, 에스엠, 대영에이브이 등이 5% 이상 크게 하락했고 싸이버텍, 장미디어 등 보안 솔루션업체도 4%~6% 하락했다. 인터파크가 실적호전 소식으로 7.30%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8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락종목은 514개, 24개 종목이 보합을 보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