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나스닥 충격으로 75대로 급락 출발한 후 반등 시도 없이 옆으로 흐르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곤두박친데다 장 마감 두 실적경고가 금요일에 반영되리라는 예상이 대두되며 매수를 주저케 하고 있다. 장 종료 후 세계 최대 저장장치 업체 EMC와 반도체 제조업체 AMD는 지난 2/4분기 수익이 애널리스트 전망치에 큰 폭 미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말인데다 주가가 사흘째 하락하면서 75선이 위협받자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지도 팔지도 사지도 못하는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이 9,490만주에 불과하다. 6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0시 33분 현재 75.27로 전날보다 1.45포인트, 1.89% 하락했다. 코스닥지수선물 9월물은 90.20으로 전날보다 1.90포인트, 2.06% 내렸다. 대우증권 김분도 선임연구원은 "시장 에너지가 약해진 상태에서 나스닥상황이 좋지 않아 시장이 맥을 못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이 실적경고의 마지막 부분인 듯 하다"며 "나스닥 2,000이 쉽게 무너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통신주가 2% 이상 하락한 것을 비롯, 국민카드, 기업은행, SBS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전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와 장미디어, 싸이버텍 등 보안주도 하락했다. 대영에이브이, 에스엠 등 엔터테인먼트 주, 주성엔지니어 등 반도체, 컴퓨터, 단말기, 네트워크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에 머물러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억원과 36억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를 약세로 몰고 있고 개인이 53억원 순매수해 추가 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상승 96개, 하락은 486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58개 종목이 보합을 보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