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5일 올 여름에 착수된 400억달러의 세금 환급이 미국 경제에 필요한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효과는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는 오닐 장관은 이날 재무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신과 컴퓨터 등 일부 업종이 상당한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고 경제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으나 자동차와 주택판매가 여전히 호조를 지속하고 있어 "위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닐 장관은 총 1조3천500억달러 규모의 세금감면액 가운데 첫번째로 400억달러가 앞으로 두 달 반동안 환급되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소비자들의 호주머니에 돈이 들어가면 경제에 탄력을 주고 그 탄력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닐 장관의 이러한 견해는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민간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에 비해 한결 낙관적인 것이다. 그는 "미국 경제가 하반기에 더욱 큰 폭의 성장세로 진입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는 견실하고 안정된 세계 경제의 성장에 대한 우리의 몫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