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5일 "지난해말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원화는 엔화와 밀접한 관계를 보여왔으나 올 3분기 들어서는 원화와 엔화의 연계성이 크게 약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그 근거로 "우선 일본과 한국의 경제 근간(펀더멘탈)의 근본적인 차이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시말해 일본경제는 지난 1분기중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민간소비 부진과 기업들의 생산및 투자위축으로 본격적인 침체국면에 빠지고 있어 일본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지만 한국경제는 소비및 기업의 심리지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등 하반기에는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둘째 일본정부가 지난 6월21일 발표한 구조개혁안은 단기적으로 금융기관 및 기업의 부도를 증가시키고 실업을 증가시켜 결국 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한국은금융부문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 부문 역시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어 구조조정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이어 "일본의 고이즈미 정권이 재정재건에 주력하고 있어 경기침체가 심화되면 추가 금융완화를 택할 것이고, 이는 엔화 약세 압력이 될 것"이라면서"그러나 국내경제는 인플레 억제를 위해 과도한 원화 약세를 억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은 "엔화와의 연계성 약화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면서 "이는 국내 경제펀더멘틀이 일본에 비해 견실함을 의미하며, 외국인의 대아시아 주식 투자에 있어 일본에 비해 한국으로의 투자비중을 상대적으로 높일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