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통신장비 메이커인 마코니의 수익악화경고 공시가 시스코 시스템스, 노텔 네트워크 등 동일업종 기업들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기술주 주가가 폭락했다. 유통업체인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먼트와 네덜란드의 반도체장비 메이커인 ASML홀딩이 수익악화경고 공시를 한 것도 전체 장의 위축에 기여하면서 다른 주요 지수들도 모두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거래가 종료되면서 나스닥종합지수는 2.83%(60.60포인트) 밀린 2,080.20을 나타냈으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86%(91.25포인트) 빠진 10,479.86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23%(15.20포인트) 내린 1,219.25를 각각 기록했다. 마코니와 ASML 등 유럽 기업들의 수익악화 전망은 미국기업들도 같은 길을 걷게될 것이라는 우려를 안겨주면서 주가를 끌어내리는데 큰 몫을 했다. 이 와중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나 하락했으며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6.4% 폭락했다. 특히 프랑스의 전화장비 메이커인 알카텔은 17%나 주가가 밀렸다. 시스코 시스템스는 8.3% 떨어졌으며 세계 최대의 반도체 메이커인 인텔은 2.04%하락했다. 페더레이티드 디파트먼트의 경고공시로 월 마트와 홈 디포 등 유통업체들의 주가가 밀린 것을 비롯 우량주 중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 일렉트릭, 필립 모리스 등이 주가가 하락했으며 하니웰과 알코아는 약간의 승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