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약보합과 강보합을 오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엿새만에 내림세로 돌아선 데 이은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투자심리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없이 중립적인 모습으로 철저한 관망세를 보이는 형국이다. 5일 코스닥지수는 낮 12시 39분 현재 전날보다 0.17포인트, 0.22% 내린 77.32를 기록중이다. 4일째 77선을 횡보하면서 방향성을 쉽사리 찾기 어려운 장세를 잇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장세를 살펴보면 상승과 하락종목이 엇비슷하게 나오는 중립적인 흐름의 연속이다. 코스닥선물은 이 시각 현재 0.32% 내린 93.45를 가리키고 있다. 현대증권 류용석 선임연구원은 "중소형주, 개별주 중심의 매매심리는 있으나 정보기술(IT), 대형주는 여전히 열위상태다"며 "지수적인 측면에서 이렇다할 방향성을 찾기는 힘들지만 이는 또 경험적으로 전형적인 바닥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거래가 위축됐음에도 시세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며 "상승과 하락 어느 쪽으로도 충격이 주어지지 않는 한 투자 유보적인 형태의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개인과 기관이 매매동향에서 상반된 패턴을 보이며 대립했다. 나흘째 순매수를 보인 개인은 31억원의 매수우위로 지수의 하락을 막는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32억원의 매도 우위로 나흘째 순매도를 기록중이다. 외국인은 뉴욕장 휴장에 따라 거래 참여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2억원의 매도 우위다. 투자주체별 사이에서 뚜렷한 방향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가총액 1, 2위종목인 KTF와 국민카드는 각각 0.53%, 0.40%의 하락률을 보였고 전날 동기식 사업자 선정과 관련, 강세를 보였던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은 약효가 떨어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의 인터넷 관련주는 전날에 이어 약세를 띠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이 지난 2월 수주한 2억3천만달러의 베네수엘라 전자주민카드 최종 계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소식으로 1%의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내린 종목(314개)이 오른 종목(244개)를 앞지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