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개인정보단말기)시장을 잡기 위해 중소형 증권사들이 뭉쳤다. SK 교보 동양 신한 한화 등 각자 비슷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5개 증권사는 지난 3일 전문 솔루션 개발업체인 아이엠넷피아와 함께 전국 어디서나 음성통화와 데이터통신이 가능한 PDA무선 증권거래 서비스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은 7월 중순부터 시세 시황 뉴스서비스를 시작으로 9월에는 매매주문 등 토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이 추진 중인 PDA 무선 증권거래 서비스는 기존 PDA증권거래서비스가 특정 단말기를 구입해야만 했던 것과는 달리 어떤 PDA 단말기로도 이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제까지 PDA 무선 증권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각 증권사와 제휴 관계에 있는 "마이세스"(인테크텔레콤) "에어포스트"(에어미디어) 등 특정한 전용 단말기를 이용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들 5개 증권사가 추진 중인 PDA서비스는 "WIN CE" "Palm" "Cellvic" 등 대부분의 기존 PDA 운영체제에 적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된다. 신한증권 김성곤 사이버마켓팅실장은 "전송속도를 유선 인터넷 수준으로 대폭 향상시켰고 텍스트 지원방식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높은 해상도를 갖췄기 때문에 PC수준의 선명한 화상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정보이용량을 기준으로 요금을 부과하는 패킷요구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정보이용시간 기준으로 부과하는 기존의 서킷방식에 비해 요금을 3분의 1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 증권사는 이번 공동사업을 통해 증권업계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IT(정보기술)에 대한 중복투자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체 거래비중에서 아직 미미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PDA 무선 증권거래가 보다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DA 무선 증권거래 공동 서비스 개발을 맡고 있는 아이엠넷피아는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관련 전문 솔루션 업체로 차세대이동통신과 관련된 국책과제 등을 수행해 이미 기술력을 입증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