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A서비스 활용요령 ] 모바일(mobile) 증권 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사람은 우선 비용과 효용을 잘 따져야 한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특히 직업의 특성상 평소에 이동이 잦거나 개인용 PC 장만이 어려운 사람,또는 PC사용이 아직 낯선 고령층이나 주부 등이 비교적 PDA 증권거래 서비스를 이용할 만하다"고 말한다.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 중 스마트폰(Smart-phone) 방식이나 무선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이동전화를 이용하는 방식은 PDA단말기를 이용하는 것보다 접속에 시간이 더 걸리는 게 사실이다. 또 버튼을 눌러서 조작해야 하기 때문에 터치스크린(touch-screen) 방식의 PDA보다 다소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현재의 PDA와 앞으로 개발될 "PDA+이동전화" 방식이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의할 점은 아직까지는 PDA 증권거래 서비스가 013통신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서울 등 수도권 지역과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대도시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PDA 증권거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PDA 단말기가 있어야 된다. 요즘 PDA단말기는 기본적인 개인 정보 저장은 물론,인터넷 검색과 이메일 전송.수신이 가능해지는 등 날로 기능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각 증권사들은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에 따라 한 대에 30만원 가량 하는 PDA 단말기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물론 예탁 자산이 일정 금액 이상이거나 새로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들에 한해서다. 그러나 6개월이나 1년씩 의무적으로 사용 계약을 맺어야 하는 게 일반적이다. PDA로 증권거래를 하는데 부과되는 통신비는 정액제다. 현재 월 4만4천원 정도가 부과되고 있다. 1년이면 50만원 이상의 통신비를 의무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물론 PDA에 인터넷 검색 등 다른 많은 기능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비용 만큼의 효용을 얻기 위해서는 PDA를 통해 충분히 많은 증권매매를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PDA 증권 매매 신청에 신중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물론 통신비 등 각종 수수료는 각 증권사 모바일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점차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업계의 "모바일 고객"잡기 경쟁은 치열하다. LG투자증권은 8월말까지 신규계좌 개설 고객이나 예탁자산이 5백만원 이상인 고객에게 단말기를 무료로 나줘준다. 또 월 2억원 이상 거래하면 다음달 통신비를 연말까지 전액 면제해 준다. 삼성증권도 예탁자산 1천만원 이상 고객에게 에어포스트 단말기를 무료로 지급하고 있다. 굿모닝증권은 8월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이 월 1천만원 이상 거래하면 해당월의 통신비를 6개월 동안 면제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수수료도 따져봐야 한다. PDA를 이용할 때 부과되는 매매수수료는 전화나 창구주문 수수료보다는 싸고 인터넷을 이용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수수료보다는 다소 비싼 게 보통이다. 수수료 체계는 HTS처럼 온라인 증권사의 수수료가 대형 증권사들의 PDA 증권거래 수수료보다 싼 편이다. 미래에셋과 세종증권이 각각 0.08%와 0.09%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삼성 LG 대우 대신 등 대형 증권사들은 PDA를 통한 증권매매에 대해 0.13~0.20%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