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 두이젠베르그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금주중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함에 따라 5일 오후 열릴 ECB 이사회에서 금리인하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ECB는 지난 5월 10일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한 뒤 인플레 위협을 주된 이유로 들며 대출금리의 인하를 거부해왔다.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지난 2일 유럽의회에 출석,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새로운 정보가 입수된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두차례 열린 ECB통화이사회에서도 현재의 금리가 중기적으로는 유로권의 물가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두이젠베르그 총재는 덧붙였었다. 이같은 발언은 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지난주에 유로존의 총유동성(M3)이 예상보다 매우 높다는 통계가 나왔지만 이것은 통계상의 왜곡에 따른 것일뿐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기대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BNP 파리바 은행의 분석가 레이몽 반 데르 푸탱은 M3가 크게 증가한 것은 특별한 상황 때문이며 이것이 물가안정에 위협이 되리라는 점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때문에 "ECB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분석가들은 에른스트 벨트케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가 지난주 금리인하 하나만으로는 경기를 부양할 수 없다고 말한데 주목하고 있다. ECB의 수석연구원 오트마르 이싱은 인플레가 급증한 것은 고유가와 식품비 상승때문으로 "이것들은 통화정책의 인플레 영역 이외에 해당된다"고 지적하면서도 그렇지만 이같은 사태가 ECB의 주된 우려사항이라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경제전문가 크리스토프 바일은 벨트게 총재 등의 이같은 발언이"즉각적인 금리인하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ECB가 금주에는 금리를 현행대로 유지한 뒤 "너무 멀지 않은 시기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전문가들도 ECB가 금주에는 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대신 5일 이사회를 마친 뒤 열릴 기자회견을 시장이 다음 단계에 대비토록 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말했다. (프랑크푸르트 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