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선물거래가 급증한 가운데 780%가 넘는 고수익률을 올린 투자가가 등장했다. 한국선물거래소가 5일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상반기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인 A(37.서울시 동작구)씨가 국채선물만으로 78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A씨는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물거래에 나서 국채선물만으로 이같은 고수익을 냈는데 최초 8천만원으로 선물거래를 시작해 그동안 출금한 금액을 제외하고도 현재 3억원 이상의 예탁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수익률이 높은 투자자일수록 국채선물 거래에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C(35.경기도 안산시)씨와 D(24.경기도 남양주시)씨는 국채선물거래에서만 각각 396.5%와 352.8%의 수익률을 냈고 E(29.부산시 동래구)씨는 국채와 달러선물에 투자해 2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F(41.서울시 강서구)씨는 달러선물거래만으로 549.8%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닥50선물투자에서는 대구에 사는 G씨가 거래부진 속에서도 142%의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에 종합주가지수가 14.2%, 코스닥종합지수는 38% 상승한 것에 비하면 이같은 선물거래 수익률은 엄청나게 높은 것이다. 한편 법인중에서는 달러선물을 거래한 모 금융기관이 287%의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