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생명의 제3자매각이 임박함에 따라 대신증권의 지분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증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회사 지정을 앞둔 대신생명의 경영권이 누구에게 넘어가느냐에 따라 대신증권의 지분구조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대신생명은 현재 대신증권 주식 3백61만7천8백2주(7.4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5월말 현재 대신증권의 1대 주주는 양회문 대신증권 회장으로 보유지분은 8.22%(4백8만주)다. 여기에 양재봉 명예회장과 일본 스미토모생명의 지분 3%,우리사주조합 등을 합치면 25% 가량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경영권에 관한 안전장치는 충분히 마련해 둔 상태"라며 "대신생명이 가진 대신증권의 지분이 누구에게 넘어가든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단순 투자목적인 BBHK 아시아 팩 엑셀의 지분 6.77%를 대신생명을 인수하는 곳이 확보하고,시장에서 공개로 추가매집에 나설 경우 지분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특히 대신생명은 지난 4,5월에 46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회사내용도 좋아지고 있어 인수 메리트가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대신생명의 인수예상 업체로는 1999년 7월 제일생명 지분 1백%를 인수,국내에 진출한 독일 알리안츠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알리안츠는 그동안 총 5천5백억원의 자금을 투자했으나 시장 점유율이 3.78%에 그치고 있다. 한편 대신생명은 지난 3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회사 지정방침을 전달받고 대주주의 이견을 묻는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오는 11일까지 이견이 없을 경우 대신생명은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된 후 공개매각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