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거래소에서 나흘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다. 미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매매 참여를 자제해 규모는 크지 않았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4일 외국인은 582억원을 순매도했다. 매도는 1,544억원, 매수는 962억원을 나타내 전체 매매 규모가 2,5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주 금요일 5,000억원에 달하던 외국인 매매규모는 이번주 국내외 증시가 방향을 제시하지 않음에 따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현대모비스와 일부 금융주를 집중 매수한 반면 통신, 반도체와 현대차 비중은 축소했다. 이날 외국인은 하이닉스 164.6억원, SK텔레콤 154.2억원, 한국통신공사 123억원, 삼성전자 33.9억원 등을 각각 순매도했다. 뉴욕증시 기술주에 대한 실적경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나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하자 국내 관련주 지분을 줄인 것으로 파악된다. 외국인은 현대차를 113.1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2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6월 수출 판매대수 발표 후 사흘 내리 매도우위다. 이밖에 국민은행 45.5억원, 전기초자 29.8억원, 대림산업 27.2억원, 하나은행 24.6억원, KDS 17.8억원, 삼성SDI 17.2억원 등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현대차에 차익실현에 나선 것과 달리 현대모비스를 72.8억원 순매수하며 순매수 대금 1위에 올렸다. 다음 주부터 열리는 해외 기업설명회가 외국인의 관심을 끈 것으로 분석됐다. 신한은행 67.5억원, 삼성증권 21.5억원, 삼성화재 14.7억원, 현대증권 14.6억원, 한미은행 6.1억원, 주택은행 3.3억원 등을 각각 순매수하며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금융주에 관심을 드러냈다. 한국전력 37.9억원, 대우조선 14.5억원, LG생활건강 8.9억원, 현대중공업 7.8억원, 유한양행 6.4억원, 흥창 6.4억원 등 비중을 확대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