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넷시스템은 국내 대표적인 초대형 NI(네트워크 통합) 업체다. 매출이 1천억원이 넘어 기업내 정보시스템을 통합시켜 주는 NI 업계에서 단연 맏형격이다. 이 회사가 주목을 끄는 것은 단지 외형 뿐만이 아니다. 동종업체에 비해 순이익 및 1인당 매출액이 높다. 지난해 1천1백12억원의 매출에 영억이익 1백33억원, 순이익 1백2억원을 올려 순이익률이 10%에 달했다. 특히 올들어 IT(정보기술) 업체들의 실적이 대부분 예상보다 크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4분기 매출액은 3백48억원(영업이익 3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무려 80%나 늘어났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에 힘입어 4일 현재 주가는 올들어 55%나 뛰었다. 지난달엔 한때 1만5천원까지 뛰어 2배이상의 주가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에스넷시스템이 이같이 안정된 수익구조를 유지하는 데에는 지난 98년 삼성전자에서 분사되기 이전 15년간에 걸친 NI사업 노하우와 삼성그룹 관계사들에 대한 안정적인 매출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등 삼성 관계사들의 NI관련 사업의 상당부분을 맡아 처리하고 있다. 이에따라 마진율 하락이 염려되고 있는 네트워크통합 시장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것으로 증권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하고 있다. NI를 기본으로 하는 에스넷은 MSP라는 네트워크 운영 관리사업과 CDN이라는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네트워크통합 분야의 경우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한다. 이미 해외 및 국내 유수의 네트워크장비 제조업체인 시스코 노텔네트웍스 삼성전자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네트워크 운영관리 사업인 MSP 및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사업은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중이다. 특히 올해부터 무선 네트워크 통합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올해를 해외진출 원년으로 정하고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구체화하고 있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