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를 밑도는 코스닥 신규등록종목들이 잇달아 나타나고 있다. 4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텔넷아이티 이스턴테크놀로지 등 신규등록기업들의 주가가 거래가 개시된지 이틀만에 큰 폭으로 하락하며 공모가를 밑돌게 됐다. 텔넷아이티는 전일 보합권에서 거래가 마감된데 이어 이날은 11.3%(7백90원) 폭락하며 6천2백원(액면가 5백원)을 기록했다. 매매개시 이틀만에 공모가(6천2백원)로 떨어진 것. 이날 거래량은 94만주로 발행주식수(7백20만주)의 13.5% 정도다. 텔넷아이티는 네트워크서비스의 질을 측정하는 장비제조업체다. 가전제품 표시장치인 LED(발광다이오드)램프를 생산하는 이스턴테크놀로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거래 첫날 공모가(7천8백원)에서 2.5% 올랐으나 이날 10% 떨어지며 7천2백원(액면가 5백원)으로 마감됐다. 이스턴테크놀로지의 이날 거래량도 전일(17만5천주)의 세배 수준인 53만8천주를 넘어섰다. 해당기업 관계자는 "시장분위기가 침체되며 공모주의 상장 후 주가도 맥을 못추고 있는 데다 기관투자가와 개인들이 앞다퉈 공모주식을 시장에 털어내며 주가약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텔넷아이티와 이스턴테크놀로지는 주가가 공모가의 91% 수준인 7천1백원과 5천9백10원을 각각 밑돌 경우 이들의 공모 주간을 담당한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주가를 떠받치기 위한 시장조성에 들어가야 한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