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시장이 지루한 횡보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3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93포인트 높은 598.67로 출발했으나 16분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뒤 조금씩 오르락내리락 하다 전날보다 2.43포인트(0.40%) 떨어진 594.31에 마감됐다. 이날 투자주체들 모두 뚜렷한 방향없이 관망세로 일관했다. 외국인들과 기관은 각각 40억원과 4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데 머물렀고 개인은111억원의 매도우위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서 184억원에 이르는 프로그램매매는 지수를 짓눌렀다. 업종별로는 종금 3.56%, 보험 0.15%, 통신 1.44% 등의 상승률과 함께 섬유의복.종이목재.전기전자.전기가스가 조금 올랐으나 나머지 업종은 내렸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26개 등 355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 등 428개였다. 거래량은 2억911만2천주로로 나흘째 2억원주 수준에 머물렀고 거래대금도 1조1천609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77% 오른 19만4천500원에 마감돼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SK텔레콤도 2.74% 올라 3일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한국통신은 0.18% 상승했고 포철은 3.36% 떨어졌다. 한국전력은 가격변동 없었다. 또 대한.국제.쌍용.리젠트화재 등 저가 보험주가 나란히 상한가 대열에 들어가관심을 모았고 쌍용양회.경남기업.아남반도체(제2우선주)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중앙염색은 대우증권의 사모 M&A펀드로 경영권이 넘어갔다는 발표와 함께 8% 떨어져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증시격언을 그대로 따라갔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증시가 관망세를유지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지수는 급등락 없이 지루하게 옆으로 기어갈 것"이라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