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투신운용의 경영권 매각이 이달 말께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균 대한투신증권 사장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메릴린치를 금융자문사로 선정해 현재 해외 투자자로부터 대한투신운용 경영권 인수 의향서를 제출받고 있다"며 "투신운용 지분을 매각할 때 대투증권 지분 10~20%를 함께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현재 미국계 4∼5개 투자회사가 대투운용 지분 50%이상을 사들여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투증권은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방침이다. 한편 공적자금이 투입된 대한투신증권과 한국투신증권이 주가상승과 대우연계콜 자금 회수 등에 힘입어 2001회계연도 1·4분기(4∼6월)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사장은 "1분기 대우증권으로부터 받은 대우계열사 연계콜 자금과 주가 상승에 따른 영업호전으로 1천2백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으며 분쟁자산 회수와 주가상승을 전제로 올 회계연도에 4천억∼7천억원의 당기순이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신증권도 이날 정부 출자 유가증권의 평가익과 수탁고 증가(9천3백94억원) 등에 힘입어 1분기 당기순이익 1천1백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