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니 시다바리가?" 영화 '친구'에 나오는 대사다. '시다바리'는 부하라는 뜻의 속어.증시의 대장주를 자부하던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 등이 언제부터인가 이른바 가치주에 '보스' 자리를 내주고 시다바리 신세로 전락했다. 그러던 '빅3'가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보스 자리 탈환에 나섰다. '건달의 세계'에선 보스와 시다바리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러나 증시에서는 상황에 따라 보스와 시다바리가 수시로 변한다. 지금은 비록 외국인 기관,그리고 또다른 '꾼'에 밀려 시다바리 신세이지만 개인투자자들도 언젠가는 이렇게 외칠 날이 있을 것이다. "니가 가라 하와이!"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