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삼성전자를 12거래일만에 순매수하는 등 모처럼 지수관련 대형주 지분을 동시에 높였다. 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기아차에 109.8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내며 순매수 대금 1위에 올렸다. 한국통신공사 91.4억원, SK텔레콤 81.8억원, 한국전력 76.6억원, 삼성전자 71.9억원, 포항제철 30.8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 5종목을 각각 순매수 상위에 올렸다. 최근 나스닥지수가 닷새 내리 오르는 등 뉴욕증시 기술주가 안정을 찾아가고 이머징 마켓 펀드와 아시아퍼시픽 펀드 등 주식펀드에 2주만에 자금이 유입됨에 따라 국내 반도체, 통신관련주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밖에 삼성화재 80.3억원, 삼성물산 33.3억원, 호남석유 29.7억원, 신한은행 18.1억원, 굿모닝증권 17.5억원, 국민은행 17.4억원 등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최근 잇단 DR전환 청구권 행사로 물량 부담을 안고 있는 데다 미국 오리건 생산법인 세금납부 유예 요청이 기각된 하이닉스를 58.1억원 어치 순매도했고 올해 지속된 판매대수 증가추이가 6월에 꺾인 것으로 나타난 현대차를 28.6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LG생활건강 36.3억원, 삼성전기 26.3억원, 신세계 24.2억원, 현대모비스 21.1억원, LGCI 19.9억원, LG전자 18.3억원, 삼성SDI 11.4억원 등도 각각 순매도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