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와 대우조선에 매물주의보가 내려졌다. 하이닉스는 DR(주식예탁증서)의 원주전환으로, 대우조선은 채권단의 물량 출회 및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으로 물량압박을 겪게될 전망이다. 1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하이닉스 DR의 원주전환 신청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모두 1억2천4백만주가 전환을 신청했다. DR 발행물량 5억2천1백만주 가운데 국내 배정물량이 10%인 5천2백만주인 점을 감안하면 국내투자자는 물론 외국인도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환물량은 이번주초부터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산업의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DR을 빨리 전환해서 처분하려는 국내외 투자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대우조선은 오는 10일부터 채권단의 출자전환 주식 1억5천4백만주(78.66%) 가운데 6백81만주(3.43%)의 매각 제한이 풀린다. 대우조선이 지난달 29일 일부 차입금을 조기상환한데 따른 것.당초 채권단은 출자전환 주식을 연말까지 매각하지 않기로 합의했었다. 출자전환 주식의 발행가는 1만7백70원으로 29일 종가(7천9백70원) 보다 높아 당장 시장에 출회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채권단이 오는 8월말 워크아웃 종료여부를 결정할 때 출자전환주식의 처분방법도 논의할 계획이어서 조기처분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23일 2백8만주의 우선주B도 보통주로 전환될 예정이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